[콩고내전]수세몰린 정부군,4개국 지원받고 반격

  • 입력 1998년 8월 25일 19시 54분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 내전은 인근 르완다와 우간다가 반군을, 앙골라 잠비아 짐바브웨 나미비아 등 4개국은 정부군을 군사지원하고 나서 국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월2일 반군의 첫 공격이 시작된 뒤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로랑 카빌라 콩코민주공화국대통령의 정부군은 주변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반격을 강화하고 있어 내전이 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카빌라대통령의 정부군과 반군편으로 양분되고 있다.

콩고민주공 정부군은 24일(현지시간) 앙골라군이 콩고강 어귀의 항구도시 마타디 등 반군 거점들을 잇따라 점령하자 전날 반군이 제의한 휴전을 거부하고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앙골라는 정부군 지원을 위해 최소한 2천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짐바브웨는 6백명의 특수부대원을 투입했다. 두 나라는 공군기를 킨샤사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잠비아와 나미비아도 이날 수백명의 병력과 장갑차 헬기 등을 앙골라와 콩고민주공 접경지역으로 이동시켰다.이에 맞서 우간다는 이날 병력 5백여명과 탱크 고사포 등을 콩고민주공 북동부지역에 투입했다. 투치족 국가인 우간다와 르완다는 앙골라와 짐바브웨 등의 개입을 계기로 반군에 대한 공개적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 주재로 열리고 있는 콩고민주공 평화협상은 24일 정부군 대표단이 휴전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무산됐다.

〈킨샤사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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