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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20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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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화 양당의원들이 클린턴대통령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일부에서는 탄핵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언론은 3일 연속으로 클린턴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20일 모니카 르윈스키를 연방대배심으로 재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필요하면 클린턴대통령에게 소환장을 재발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의 강경분위기〓클린턴대통령이 대배심 증언에서 특별검사측의 질문에 적대적이고 반항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자 19일 일부 민주당의원 및 공화당 지도부가 강경입장으로 선회해 철저한 법적대응과 자진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등 지도부는 스타검사가 제출할 보고서에 탄핵사유가 포함될 경우 탄핵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언론의 맹공〓언론은 지난 7개월간 진실을 숨겨온 클린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연설에서 또다시 국민을 우롱했다며 스타검사의 수사에 이어 의회에서 철저히 진상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 “군인들에게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도록 명령해야 하는 대통령이 거짓말을 되풀이해 나라 전체를 배신감과 당혹감에 빠지게 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대국민 사과연설은 사과가 아닌, 진실에 대한 더 심한 모독이었다”고 주장했다.
▼스타특별검사〓스타검사는 20일 르윈스키에 대한 재조사를 마친 후 필요할 경우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소환장 재발부를 검토중이다. 특히 르윈스키의 2차 진술에서 클린턴대통령이 위증과 사법방해를 했다는 내용이 나올 경우 사실 확인을 위해 소환장 재발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여론〓뉴욕타임스―CBS공동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71%가 클린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지지했으며 64%가 르윈스키와의 관계는 사생활이라고 응답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