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共 반군 수도입성 임박…한국대사관 잠정폐쇄

  • 입력 1998년 8월 16일 19시 01분


반군공격 반대시위
반군공격 반대시위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의 로랑 카빌라대통령 정권에 반대하는 반군의 수도 킨샤사 입성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 등 서방국들은 15일 킨샤사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을 긴급 소개했다.

콩고강 하류인 킨샤사 하항(河港)에서는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프랑스군의 감독 아래 외국인 7백여명을 보트에 태워 강 건너에 있는 콩고의 수도 브라자빌로 대피시켰다.

미국도 이날 킨샤사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고 남아 있던 대사관 직원 등 미국인 20명을 전세기편으로 출국시켰으며 1천2백명의 해병대 병력을 실은 상륙함 2척을 현지에 급파했다.

콩고 민주공의 반군들은 현재 동부 전략요충지인 부니아시와 잉가댐등 거점을 점령하고 현재 킨샤사 남서쪽 30㎞ 지점인 키상갈루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콩고민주공의 내전이 격화함에 따라 현지 한국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공관원 3명과 교민 33명을 브라자빌로 대피시켰다고 16일 밝혔다.

잔류를 희망하는 교민23명은 킨샤사에 남아 있으나 16일 현재 인명피해는 없다고 외교통상부는 설명했다.

〈한기흥기자·킨샤사APAFP연합〉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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