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부치내각 출범부터 「사면초가」…여론지지율 27%

  • 입력 1998년 8월 2일 19시 44분


지난달 30일 출범한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내각이 낮은 지지도와 엔화가치 약세,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농수산상의 구 일본군 위안부관련 ‘망언’ 등으로 발족 초기부터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계열 민간방송인 아사히TV는 2일 “여론조사 결과 오부치내각의 지지율이 27%로 70년대 초반이후 발족한 신임내각으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자민당 지지율은 17%로 급락한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 지지율은 24%로 급등, 자민당 지지율이 처음으로 야당 지지율보다 낮게 나타났다.

한편 오부치내각에 대한 실망감으로 엔화가치는 새내각 출범 후 연일 약세를 보여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는 한때 달러당 1백45엔대까지 엔화환율이 급등했다.

민주당 등 야당들은 “오부치내각으로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연일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일본 정계와 언론에서는 경기회복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중 오부치정권이 중도퇴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벌써 나오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kwon88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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