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공원」영화가 현실로…매머드 되살리기 나서

  • 입력 1998년 7월 7일 19시 29분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과학자들이 공룡을 부활시킨 것처럼 3만년 전 지구상에서 멸종한 매머드를 되살리는 계획이 과학자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최신호에서 “영국 일본 러시아 3국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 묻혀 있는 매머드에서 정자를 추출, 코끼리의 난자와 수정해 매머드를 부활시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수만년 전에 얼어죽은 매머드의 정자가 과연 수정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미 암소를 대상으로 죽은 정자에서 추출된 유전물질이 수정능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또 최근 하와이대와 도쿄(東京)대에서도 동결건조된 생쥐의 정자를 난자에 주입시켜 새끼를 낳게 하는 실험에 성공해 매머드의 부활이 ‘영화속의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영국 지질학자 데이비드 스메일와 일본 가고시마대 고토 가즈후미교수 및 러시아의 매머드전문가 표트르 라자레프 등으로 이루어진 3국 합동연구팀은 실험에 앞서 온전한 채 얼어죽은 매머드를 찾아야 한다. 이들은 다음달 첨단장비를 갖고 시베리아 동토층 절벽을 집중탐사할 예정.

약 2백50만년 전 지구상에 출현해 3만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매머드는 평균 몸높이가 4.2m나 됐다. 77년 구 소련에서 광원들이 생후 6개월 때 얼어죽은 새끼 매머드를 발굴한 적이 있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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