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참의원 선거전 본격 돌입…自民黨 지지율 급락

  • 입력 1998년 6월 24일 19시 55분


정원 2백52석의 절반인 1백26석을 새로 뽑기 위해 7월12일 실시되는 일본 참의원선거가 25일 공고돼 17일간의 선거전에 들어간다.

전후 최악의 불황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정권의 경제실정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떤 심판을 내릴지가 최대 관심사.

각 당은 불량채권처리와 감세 등 경제대책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하시모토 불황’으로 크게 인기를 잃은 자민당은 아시아 경제위기에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각종 여론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급락, 아사히신문 23일 조사에서는 내각 발족 후 최하인 26%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민당은 군소 야당의 약세를 틈타 69석 이상을 획득, 참의원에서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평론가들은 자민당이 현재의 61석만 유지해도 다행이며 그 이하로 떨어질 때는 내각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개인적 지지도가 높은 간 나오토(菅直人)대표를 얼굴로 내세우고 자민당의 경제 실정을 강도 높게 비판, 독주를 저지한다는 전략이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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