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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15일 2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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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은 15일 “나고야(名古屋)의 한 알루미늄 정련(精鍊)회사가 정련과정에서 나오는 유해폐기물인 ‘알루미 잔회(殘灰)’를 90년부터 작년까지 북한에 5만1천t이나 불법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작년 한해 동안 북한에 보내진 ‘알루미 잔회’는 일본 내에서 폐기되는 총량의 14%인 1만6천3백t이나 됐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알루미 잔회는 알루미늄 제련과정에서 나오는 분말폐기물로 물과 섞이면 섭씨 2천∼3천도의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야적(野積)에 따른 화재와 악취 등 심각한 공해문제를 불러일으켜 왔다.
유해폐기물의 수출은 ‘유해폐기물의 월경(越境)이동 및 처분에 관한 국제조약’의 규제를 받고 있으나 일본기업은 불법수출을 계속해 왔다는 것.
북한은 심각한 전력난으로 폐기물을 재처리하지 못하고 제련소 등에 방치했을 가능성이 커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