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2차본회담,16∼20일 제네바서 개최

  • 입력 1998년 3월 13일 18시 53분


남북한과 미국 중국은 14,15일 제네바에서 준비회의를 시작으로 4자회담 2차본회담의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4자는 준비회의에서 본회담 의제와 운영방식을 사전조율하며 이를 바탕으로 16∼20일 본회담을 연다.

이에 앞서 송영식(宋永植)외교통상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8명의 정부대표단은 13일 낮 출국했다.

이번 본회담은 몇가지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 전향적인 대북(對北)정책을 표방한 김대중(金大中)정부 출범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담이라는 사실이다. 이미 특사교환 제의와 식량지원 발표 등 잇단 ‘화해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 북한이 과거와는 다른 적극적 태도로 화답할지가 관심사다.

두번째로 지난해 12월 1차본회담에서 한미(韓美) 양국과 북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진전을 보지 못했던 분과위구성 문제가 타결될지 여부이다.

한미는 현재까지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등 2개 분과위를 구성하자는 입장이나 북한은 주한미군철수 및 북―미(北―美)평화협정체결 문제 논의를 보장할 수 있는 분과위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남북대표단이 접촉, 남북 직접대화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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