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군부,『식품 사재기꾼 사형』 물가 단속

  • 입력 1998년 2월 21일 20시 10분


인도네시아는 최근 자카르타와 시외곽 창고에서 쌀 설탕 콩 등 수천t이 적발됨에 따라 식품 사재기꾼들을 사형에 처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21일 안타라통신이 검찰총장 대변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군부는 19일 식품가격 앙등을 막기 위해 사재기꾼들에 대한 단속을 벌여 자카르타와 인근 탕에랑지역의 여러 창고에서 약 3천t의 쌀과 1만1천t의 설탕, 3만1천여t의 콩을 적발했다. 경찰은 21일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전복 음모를 꾸민 ‘민주 질서’란 단체의 문서를 발견했으나 관련자들을 체포하지는 못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간 계속된 폭동으로 1급 경계령이 내려진 남동부 술라웨시주의 주도 켄다리시는 21일 상점이 문을 열고 교통이 재개되는 등 정상을 회복했으나 군 경은 비상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민권단체들은 최근 2주간 25개이상의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사태로 14명이 실종되고 9백여명이 당국에 체포됐다고 이날 밝혔다. 법률구조재단 선거감시독립위원회 등은 공동성명을 통해 “14명의 실종자중 최소 5명이 보안군에 피살됐으며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한편 미국 뉴욕소재 인권단체인 ‘인권워치 아시아’는 20일 “화교에 대한 폭력과 재산 약탈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인도네시아정부에 촉구했다. 〈자카르타·켄다리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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