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백악관 들락날락』…NYT 방문록 입수

  • 입력 1998년 2월 3일 20시 28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가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37차례 이상 백악관을 드나들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3일 1면톱으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진정국면에 들어섰던 클린턴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이 다시 소용돌이 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의 한 관리로부터 단독 입수한 방문록을 인용, 르윈스키가 인턴 근무를 마친 뒤인 96년 4월이후 97년 12월까지 37차례나 백악관을 방문했고 그때마다 클린턴의 개인비서가 출입을 안내했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은 당시 르윈스키가 근무하던 국방부에 조회한 결과 백악관 방문이 국방부 업무와 전혀 관계 없는 일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특히 르윈스키가 국방부로 전출된 뒤 그녀의 잦은 출입에 불만을 가진 관리들이 한동안 백악관방문을 통제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어떤 방법을 동원했는지는 모르지만 제한조치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외래인 방문일지는 이번 사건을 규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미국언론이 지속적으로 공개를 요구해 왔으나 클린턴대통령측의 거부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었다. 타임스는 백악관 대변인실이 르윈스키의 방문기록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으며 방문록을 제보한 관리도 그녀의 백악관내 행선지가 어디이며 무슨 용무로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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