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중앙은행격인 금융관리국이 지난해 말부터 한국 등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밝혀졌다.이에 따라 한국은 홍콩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이 힘들게 됐다.
홍콩 금융관계자들에 따르면 홍콩금융관리국은 지난해 12월초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준 대출금에 대해 대출금액의 2%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하고 회수가 힘든 대출금은 특별충당금으로 20∼50%를 적립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대손충당금이란 금융기관이 대출을 회수하기 힘든 경우를 가정해 쌓아두는 유보금.
이같은 충당금적립 요구로 한국계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연말 결산에서 대부분 당기순손실을 냈다.
〈홍콩〓정동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