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대화를 모색하고 있는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대통령에 대한 강경파들의 ‘발목잡기’가 거세다.
이란의 보수파 언론들은 8일로 예정된 하타미대통령의 CNN인터뷰 방영을 앞두고 “‘큰 사탄(미국)’과 화해해서는 안된다”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슬람원리주의계 신문인 욤후리 이슬라미는 6일 “대통령은 이란의 이슬람교혁명주의자들이 인터뷰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미국에 손을 내밀면 그 손은 잘려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8월 취임 때 “이란의 적대국들과 화해를 시도할 것”이라고 약속한 온건파 하타미대통령은 지난달 미국국민과 대화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는 6일 “하타미의 지난주 발언이 대미 관계개선을 위한 움직임은 아니다”고 부인하고 “이란의 지도자들 사이에는 미국에 대한 일방적인 우호 분위기가 없다”고 밝혔다.
〈테헤란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