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4자회담 본회담을 위해 각각 7,8명의 대표단을 파견했지만 거의 모든 발언과 결정을 수석대표가 하기 때문에 수석대표의 역할은 거의 절대적이며 다른 대표들은 참모격이다.
이번 본회담의 각국 수석대표는 이시영(李時榮·60)주프랑스대사와 김계관(金桂寬·55)북한외교부 부부장, 스탠리 로스(43)미국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 탕자쉬안(唐家璇·58)중국외교부 부부장이다.
외무차관을 역임한 이대사는 36년간의 외교관생활중 20여년을 유엔과 관련한 분야에서 일해 왔으며 92년부터 3년간 주오스트리아대사로 근무하면서 당시 한반도의 최대 현안이었던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논의과정에 정부대표로 참석했다.
북한의 김부부장은 함북 태생으로 강석주(姜錫柱)외교부 부부장과 함께 대미(對美)협상을 주로 맡아 온 「미국통」. 95년 5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경수로협상때 토머스 허바드 당시 미국국무부 차관보와 한달 가까운 협상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로스차관보는 79년 스티븐 솔라즈 미하원의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하원아태소위 수석전문위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 등을 거쳤다.
베이징대 일본어과 출신인 탕자쉬안 부부장은 78년 주일본대사관 근무를 시작으로 아주국부국장, 주일본공사 등을 역임한 일본통.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아끼는 인물로 첸지천(錢其琛)외교부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 거명되고 있다. 황장엽(黃長燁)망명사건 당시 민감한 사안을 별후유증 없이 처리하는 솜씨를 보여줬다.
〈제네바〓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