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구호요원 비자연장 한때 거부…美 경고받고 철회

  • 입력 1997년 10월 23일 08시 01분


북한이 이달초 세계식량계획(WFP)을 지원하는 국제구호단체요원 5명의 북한체재비자 연장을 거부했다가 미국이 식량지원을 단절하겠다고 경고하자 이를 철회했다고 USA투데이지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평양발 기사를 통해 미국 정부가 비자연장을 거부할 경우 2만5천t의 곡식을 싣고 북한으로 가고 있던 배를 탄자니아로 돌리겠다고 북한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같은 경고에 따라 다음달 중순까지체재할수있도록 비자를 연장해줬으며 또 8명의 WFP 직원에게 추가로 입국비자를 발급, 현재 23명의 WFP 직원이 북한에 상주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WFP의 북한담당국 존 프라우트 부국장은 WFP가 지금까지 북한의 55%를 방문했으나 정치범수용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강도와 양강도 지역은 출입을 허용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 신문은 머릿기사로 미군유해 발굴단의 북한 운산 발굴현장에 대한 동행기를 게재, 북한은 미국에 내년 유해발굴비용으로 2천2백만달러(약 2백억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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