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포트 『「킬링필드」,베트남첩자가 저질러』변명

  • 입력 1997년 10월 23일 08시 01분


「킬링 필드」의 주범으로 악명높은 폴 포트(72)는 여전히 자신의 학살행위에 대해 회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18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폴 포트의 근황을 세계에 알린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의 네이트 테이어 기자는 16일 캄보디아 북부 크메르 루주 거점인 안롱벵 밀림에서 폴 포트와 또다시 만난 뒤 23일 발간되는 이 잡지 최신호에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이 잡지에 따르면 7월 자신의 부하였던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에 체포된 폴 포트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줄곧 오두막에서 감금생활을 하고 있으며 하루의 대부분을 침대에 누워 지내야 할 만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폴 포트는 집권기간중 저지른 자신의 과오를 시인했으나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당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폴 포트는 또 당시 악명 높았던 프놈펜의 투올 슬렝 수용소는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캄보디아인 학살행위는 베트남측 첩자가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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