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日 가모 슈 감독 왜 갑자기 바꿨나

  • 입력 1997년 10월 5일 20시 26분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예상외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이 가모 슈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오카다 다케시 수석 코치를 선임하는 충격요법을 단행한 것은 남은 경기에서 실날같은 희망을 걸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4일 밤 카자흐와의 원정경기에서 일본팀이 선제골을 넣고도 경기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 무승부로 끝나자 나가누마 겐 협회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5일 전했다. 일본이 월드컵 최종예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전격경질한 것은 최근 성적 부진으로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짐에 따라 「쇼크요법」으로 팀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11일 우즈베크와의 원정경기때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될 오카다 신임 감독(40)은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예선과 86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에서 국가대표로 뛰었으며 94년 12월 가모감독체제 출범때 대표팀 코치로 발탁됐었다. 한국전과 카자흐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하거나 비긴 데 대해 일본 축구팬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따라서 월드컵 사상 첫 본선진출의 꿈이 이번에도 좌절될 경우 나가누마 회장 등 일본축구협회 집행부의 총사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축구계는 전망하고 있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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