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과학자들이 최근 실험을 통해 광우병(BSE)이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악성치매증 증상의 뇌질환인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을 야기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지가 28일 보도했다.
광우병과 CJD와의 관련성은 지금까지 개연성만 인정됐을뿐 과학적으로 확실히 규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에든버러 소재 신경병발병연구소 과학자들은 신종 CJD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들의 뇌조직과 BSE인자를 각각 쥐에 주사, 2년간의 비교관찰을 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신종 CJD에 걸린 인간의 뇌조직과 BSE인자를 주사받은 쥐들이 유전형질에 따라 다같이 1년 또는 1년3개월만에 죽었으며 또한 똑같은 신경증세를 보였음을 밝혀냈다.
한편 광우병 파동으로 수출이 금지된 영국산 쇠고기 1만t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를 거쳐 유럽대륙으로 불법 수출됐다고 프랑스의 주르날 드 디망시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두 달간에 걸친 조사결과 이번 쇠고기 불법 수출 과정에서 아일랜드는 가짜 아일랜드 상표나 벨기에 상표를 붙였으며 북아일랜드에서는 얼스터의 영국 예비군 관계자가 개입돼 있다고 말했다.
〈런던〓이진녕특파원·파리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