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차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연차총회가 23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1백81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이날 총회는 지난 7월 홍콩이 중국으로 넘겨진뒤 개최되는 첫 대규모 국제회의로 중국의 리펑(李鵬)총리가 참석, 개회사를 했다.
리총리는 이날 『중국과 홍콩은 철저하게 1국 2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홍콩은 자체적인 법규에 의해 고도의 자치를 누리게 될 것이며 홍콩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말했다.
강경식(姜慶植)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행사 둘째날인 24일 오전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IMF 및 세계은행 가입을 적극 지지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한국경제의 기본체질은 여전히 건강하며 거시경제지표도 호전되고 있다는 점을 회원국들에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의 주요의제는 △자본거래 자유화를 위한 IMF 협정문 개정 △쿼터 증액 △외채과다 최빈개도국 지원방안 △개도국 사회기반시설에 민간참여 촉진 등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또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국가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선진국들의 지원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홍콩〓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