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 태국 정부로부터 지난달의 바트화평가절하 이후 위기상황에 몰려있는 경제를 바로잡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40억달러의 대출을 승인했다.
이 대출은 IMF가 아시아 7개국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제공하는 167억달러의 다국적 일괄 금융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태국에 대한 이같은 금융 지원은 지난 95년 멕시코 통화위기 극복을 위해 5백억달러가 제공된 이후 최대 규모이다.
IMF는 16억달러는 태국에 곧 바로 대출이 가능하며 태국이 기대대로 경제회생을 위한 목표들을 달성해 나간다면 추가로 8억1천만달러가 11월 30일 이후 제공될 것이며 나머지도 이들 목표의 완수 추이에 따라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이들 대출을 지급받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판매세를 7%에서 1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태국 정부는 또 대출금으로는 고갈되고있는 외화 보유고를 보전하는 데 사용하고 금융기관들을 구제하는 데는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국제결제은행(BIS)은 IMF의 일괄 금융지원 방안이 시행되기 앞서 10억달러의 임시 구제 차관을 태국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태국은행이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