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한국단체관광 무비자 추진…『3년간 시험실시』

  • 입력 1997년 7월 18일 19시 31분


미국의 프랭크 머코스키(알래스카)상원의원과 댄 이노우에(하와이)상원의원 및 조지 앨런 버지니아주지사 등은 17일 상원 법사위에서 한국의 단체관광객에게미국입국비자를 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비자면제협정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한국이 미국의 5대 무역시장이면서 한국인의 미 관광비용이 연간 1억달러에 육박하는 점을 들어 『번거로운 비자정책때문에 비자가 면제되는 캐나다와 뉴질랜드로 발길을 돌리는 한국관광객을 다시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인 단체관광객에게 시험적으로 3년간 입국비자를 면제하자는 법안을 제출한 머코스키 의원은 특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한국인에게 비자 발급이 거부된 사례를 들며 대한(對韓)비자정책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납득할 수 없는 사례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여동생에게 관광비자 발급이 거부된 적이 있고 △현대그룹 고위경영진의 딸과 IBM코리아 사장의 아들이 학생비자를 받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의 金昌準(김창준)하원의원도 증인으로 나서 한국에 대해 상용과 관광여권 모두 1년간 무비자제도를 시험적으로 실시하자는 자신의 법안을 설명했다. 미 법무부와 이민국은 비자발급 거부율이 2% 이내여야 비자면제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원칙을 고집하고 있는데 한국은 지난해 6.3%에서 2.8%로 거부율이 급격히 낮아져 법안통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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