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MS社,「98년형 PC」표준 마련

  • 입력 1997년 6월 22일 20시 18분


컴퓨터에 구조 개편 바람이 일고 있다. 98년형 PC의 내부 구조가 크게 바뀌게 되면 PC에 쓰이는 사운드카드 모뎀 비디오영상카드도 「변신」이 불가피하다. 세계 PC의 표준을 결정하는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98년형 PC」 표준안을 새로 만들어 컴퓨터업체가 이를 받아들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98년형 PC는 기존의 PC에 들어 있는 부가카드 접속장치(ISA)를 없애고 고속전송 접속장치(PCI)만을 쓰도록 하는 게 특징. 지금까지 써왔던 사운드카드나 모뎀 등의 부가 기능 카드를 98년형 PC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PCI방식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PC의 멀티미디어화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능들을 갖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PC를 사무용 도구로서 뿐만 아니라 가족오락과 멀티미디어플레이어로 쓰려면 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의 주요 PC 관련업체들은 이 표준에 따라 98년형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멀티미디어 전문 업체인 훈테크는 98년형 PC에서 쓸 수 있는 사운드카드와 모뎀을 개발, 최근 판매에 들어갔다. 「98년형 사운드 트랙」으로 이름 붙여진 사운드 카드는 극장식 입체음향을 표현할 수 있고 CD 수준 이상의 음질을 갖고 있다. 기존의 PC는 물론 98년형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4개 모델이 있으며 값은 4만9천∼14만9천원선. 멀티미디어 영상 보드 전문 업체인 가산전자와 두인전자도 98년형 PC에 맞는 비디오영상재생(MPEG Ⅱ)보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98년형 PC가 오는 10월부터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맞는 새 제품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승환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