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정부軍-반군 3일간 휴전 돌입

  • 입력 1997년 6월 18일 14시 00분


콩고공화국 정부군과 반군은 17일 자정(현지시간)을 기해 3일간 실질적인 휴전에 들어가는 한편 브라자빌 공항에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軍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공항을 비무장지대로 하기로 합의했다. 美국무부는 美國 프랑스 가봉 말리 적도 기니 외교관들로 구성된 국제중재단이 콩고 공화국 내전 당사자들과의 집중적인 접촉을 통해 휴전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이번 휴전 합의가 준수돼 전투가 완전히 중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러나 분쟁 당사자들간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브라자빌에 위치한 美대사관의 활동을 중단했으며 프랑스도 수백명의 군인들을 철수시켰다. 콩고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 11일에도 휴전에 합의했으나 그간 교전이 계속돼왔다. 한편 모하메드 샤눈 유엔 특사는 가봉의 리브르빌에서 콩고 정부와 반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주변국 정상들과 만나 내전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협의했다. 샤눈 특사는 양측이 서로에 대해 깊은 불신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장분규를 종식시키기 위한 정치적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관리들은 이와 관련, 오마르 봉고 가봉 대통령을 의장으로 말리 차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국제중재위원회가 구성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발발한 내전으로 수천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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