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인간복제 5년간 금지」법안 의회 제출키로

  • 입력 1997년 6월 10일 20시 22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인간복제를 5년간 금지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9일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통령 자문기구인 생명윤리위원회가 제의한 정책대안을 바탕으로 앞으로 5년간 인간복제를 금지하고 4년6개월 후에 이의 연장여부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토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인간복제가 윤리적으로 용납할 수도 없고 악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으나 의학이나 농업 연구를 위한 인간의 유전자와 동물의 복제기술은 금지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인간복제 연구에 대한 연방연구자금의 사용금지조치가 계속 유효하며 민간분야에서도 자발적으로 이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이 법안은 인간복제 금지규정을 어길 경우 25만달러 혹은 이로 인해 얻는 소득의 2배를 벌금으로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생물윤리위원회의 보고서는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기술은 한계가 있는데도 사람들이 이를 너무 과장하고 있다며 100% 똑같은 사람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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