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社 이색인사제도…입사후 진로 『입맛대로 선택』

  • 입력 1997년 6월 3일 20시 19분


『열심히 일해서 임원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승진은 늦더라도 개인생활을 존중하겠습니까』 신입사원은 출근 첫날 회사로부터 네가지 코스를 제시받는다. 일반 승진코스 외에 사장코스 지역밀착코스 전문가코스 등 네가지 중 하나를 택하는 것. 출세냐, 사생활이냐. 자기 인생관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일본의 가스 석유기기 제조업체인 노리쓰사가 작년 도입한 「복선형 인사제도」는 사원이 직접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 이색 인사제도. 사장코스는 최고경영자의 자질을 갖추는데 필요한 기획 재무 등의 부서를 거치도록 경력을 관리해준다. 또 전국 각지로 전근을 다니다가 남들과 비슷한 시기에 승진하는 기존의 일반코스와 회계사 등 자격을 따서 전문가가 되는 전문가코스도 있다. 지역밀착형 코스는 승진은 다소 늦더라도 지방전근이 없어 자기 지역에서 정착, 사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 회사측은 『사원 각자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선택과 도전의 기회를 줘 조직을 활성화하자는 목적』이라며 『특히 입사 1, 2년차의 젊은 사원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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