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어도분쟁 우려 표명…『中개입땐 日과 마찰』경고

  • 입력 1997년 5월 11일 20시 09분


미국은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동중국 해상의 조어도(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에 대한 대만 홍콩 및 미국인들의 상륙시위 계획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이 계획을 주관하고 있는 한 관계자가 10일 밝혔다. 상륙시위 주최측의 친 치예 슈는 미국의 이같은 우려가 미국재대협회대북변사처(美國在臺協會臺北辨事處·AIT)의 제임스 모리아티 총무과장으로부터 전달됐다고 밝혔다. AIT는 사실상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다. 모리아티과장은 시위자들이 안전에 신경 쓸 것을 촉구하고 만약 중국이 개입할 경우 불필요한 마찰이 야기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친은 전했다. 대만과 홍콩 및 중국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1백여명의 범중국계 시위대는 오는 18일 15척의 어선에 분승, 대만에서 조어도를 향해 항진할 계획이어서 일본측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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