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수도 리마의 일본대사관저에서 72명의 인질을 붙잡고 페루정부와 대치하고 있는 투팍아마루 혁명운동(MRTA)게릴라들이 조만간 인질 대부분을 석방하고 쿠바로 망명할 것이라고 페루의 한 라디오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MRTA게릴라들이 쿠바정부가 제공하는 비행기편으로 아바나로 망명할 것이며 아바나까지 수명의 인질과 동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지지통신도 이날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이 프란시스코 투델라 페루외무장관과 아오키 모리히사 일본대사 등 8명의 인질들만을 데리고 쿠바 하바나로 망명한 뒤 석방시키겠다는 게릴라들의 요구조건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페루정부와 일본대사관측은 그러나 이같은 언론보도에 대해 논평하길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