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베리샤대통령은 15일 질서회복을 위해 민병대를 조직한다는 내용의 포고령을 발표하고 수도 티라나 등 여러 도시에서 민병대 지원자들에게 무기를 지급했다.
티라나의 경우 수십명의 젊은이들이 한 경찰서에서 무기와 탄약을 지급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목격됐는데 이들은 내무부소속으로 치안활동에 투입된다. 또한 시내 곳곳에는 중무장한 민간인들이 검문소를 설치한 채 치안확보에 나섰다.
○…미국의 백악관은 이날 알바니아상황이 전날보다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외국인 철수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니아관영 ATA통신도 이날 알바니아 소요사태가 완화됐다면서 남부 기로카스터르에서는 많은 경찰관들이 원대복귀했으며, 엘바산에서는 경찰이 민간인들의 무장해제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해군과 그리스잠수대원들은 이날 알바니아 무장소요사태가 잠시 뜸한 틈을 타 외국인 5백여명을 탈출시켰다. 미해군은 32개국의 외국인 3백31명을 탈출시켰으며, 그리스는 두러스항(港)부근에서 중국 요르단 시리아인 등 3백50명을 탈출시켰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이날밤 2백64명의 난민을 태우고 이탈리아 남부해상에서 엔진고장으로 표류중이던 알바니아 군함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까지 폭 80㎞의 험난한 아드리아해를 건너 이탈리아 남부도시 브린디와 바리항(港)에 들어 온 알바니아 피란민이 최소한 3천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