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장수 佛할머니 122회 생일맞이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조운경기자] 21일 1백22회 생일을 맞은 프랑스의 장 칼망여사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나이많은 할머니다. 『1890년에 요절한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자신이 일하던 가게에 자주 들렀다』는 그녀는 1차 세계대전 발발시 벌써 나이가 39세였다. 칼망여사는 고흐 그림의 주무대였던 남불(南佛)의 아를에서 1875년에 태어났다. 『1백20세란 나이에 심장 폐 신장 소화기관이 모두 건강하지요』 12년간 칼망여사를 보살펴온 의사 데니스 메리의 말이다. 또 지적인 기능 또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상적이라는 것. 시력과 청력이 좀 문제라는 칼망여사는 화가 고흐를 「형편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종종 묘사한다. 나이만이 그녀를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전직 피아노 교사이기도 한 그녀는 지난해 1백21회 생일을 앞두고 펑크랩과 댄스곡 CD음반까지 냈다. 「시대의 정부(情婦)」라 명명된 이 CD는 최신 사운드트랙 4곡을 담고 있는데 그중 한곡은 국제시장 진출을 위해 영어로 제작됐다. 현재 양로원에서 기거하는 칼망여사는 친구들과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올해 생일에도 전세계인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생일때마다 되풀이되는 언론의 취재경쟁으로 몸이 쇠약해지자 아를 지방법원은 언론취재로부터 그녀를 보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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