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사망]북경 『담담』 - 홍콩 『우울』 - 심천 『애도』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워싱턴〓이재호특파원] 鄧小平(등소평)의 사망에 대해 북경(北京)과 심천, 그리고 홍콩의 반응이 저마다 다르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1일 현지발로 보도했다.

북경은 비교적 담담하고, 등의 개방정책 때문에 한가한 어촌에서 대표적인 경제특구로 발돋움한 심천은 등의 사망을 더 애도하고, 그리고 홍콩은 등이 없는 홍콩의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우울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등에 대한 사후(死後)평가의 첫 장을 읽는 듯한 이 기사의 요지.

북경의 표정은 담담하다. 76년 毛澤東(모택동)이 세상을 떴을때 수많은 애도 인파가 거리 곳곳에서 눈물을 흘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거리에는 등의 초상화 한 점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등의 죽음을 신(神)의 죽음이 아닌 「위대한 정치가, 그러나 역시 인간에 지나지 않았던 사람」의 죽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