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쇠고기「탄저병공포」확산…2명사망 감염자 급증

  • 입력 1997년 2월 10일 20시 08분


태국의 시판 쇠고기에 탄저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탄저균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은 방콕 주민 1명이 또 사망함으로써 이 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한 2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태국 보건당국은 9일 방콕에서 탄저균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고 주민 1명이 죽고 11명이 입원(7명은 중태)해 있다고 밝히고 전국에 탄저병 주의보를 내리는 한편 관광객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쇠고기를 반드시 익혀먹도록 당부한 바 있다. 문제의 탄저균은 최근 태국 북부 미얀마접경 지방에서 방콕으로 반입된 후 도살돼 시장에 판매된 쇠고기에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탄저균에 감염된 소를 포함, 미얀마 국경지방에서 운반된 소가 이달 들어 방콕에서만 최소한 50마리가 도살돼 시판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곳 영자신문 네이션지는 9일 보건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또다른 1백50여명의 주민이 탄저균에 감염돼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태국의 50여개 한국음식점중 일부 음식점들이 날 쇠고기로 육회를 만들어 팔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이 요리를 별미로 찾고 있어 특별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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