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집권 사회당은 2일 야권과의 광범위한 연립정부구성을 조건으로 사실상 6월 조기총선 실시를 제안했다.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사회당 의장은 이날 당최고회의를 마친 뒤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야권이 사회당과의 즉각적인 연정구성에 합의해 시급한 경제현안을 처리하는데 동의하면 4월말경 연정을 과도정부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가리아 헌법상 과도정부는 2개월 이상 존속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6월 말 이전의 조기총선 실시를 제안하는 것이다.
파르바노프 의장은 이를 논의하기 위해 페타르 스토야노프 대통령과 의회내 모든 정당대표가 참여하는 회의가 3일중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르바노프는 야권이 3일까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회당의 니콜라이 도브레프 총리지명자가 기존 여권성향의 정당들과 연합해 독자적인 정부구성을 강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