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세기/홍콩재탄생]마카오도 99년 중국에 반환

  • 입력 1996년 12월 31일 18시 15분


「홍콩〓鄭東祐 특파원」 홍콩의 중국반환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인근 마카오의 반환일정도 관심을 끌고 있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인 마카오도 지난 87년 중국과 포르투갈이 맺은 반환협정에 따라 오는 99년 12월20일 중국에 반환된다. 홍콩에서 약 60㎞ 떨어진 작은 섬 2개와 육지로 구성된 마카오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유럽 식민지. 홍콩이 무력으로 강점됐던 것과 달리 마카오는 1557년 명나라가 포르투갈에 이 섬을 무역거점으로 이용해 달라고 요청, 포르투갈이 인수했다. 이때부터 마카오는 유럽의 아시아무역기지와 가톨릭 아시아선교본부 역할을 해왔다. 포르투갈은 그뒤 1887년 청국과의 조약을 통해 마카오를 정식으로 할양받았다. 마카오의 현인구는 약 45만명. 95%가 중국계이고 나머지는 포르투갈 등 주로 유럽출신 외국인이다. 양국간 반환협정에 따라 마카오 역시 주권을 반환한 후 자본주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마카오는 지난 9월22일 마지막 의회선거를 치렀다. 23명의 마카오의회 의원중 8명은 직접선거로 선출됐고 8명은 업계 노동계 등의 비례대표로, 나머지 7명은 포르투갈 총독이 임명했다. 중국정부는 홍콩과 달리 마카오에 대해서는 이번에 선출된 의원들의 임기를 반환후인 2001년까지 보장해주기로 약속해 마카오는 반환에 따른 정치적 갈등은 거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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