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李載昊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20일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재개하고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사과문안 조정작업을 계속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이에 따라 다음주초 접촉을 갖고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의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 진지하고 유익한 대화를 가졌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한국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인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측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측 수석대표인 이형철 북한외교부 미주국장이 아마 이번 크리스마스를 뉴욕에서 보낼지도 모른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서는 협상이 다음주 내내 계속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측은 이날 접촉에서 사과 문안과 관련, 모종의 양보를 했으나 이 양보안이 아직도 「한국정부에 직접 공개 사과하라」는 한국측의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특히 「잠수함 침투」라는 표현을 사과문 안에 넣는데 대해 완강히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