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내전說 확산…野 『정부서 분열 획책』

  • 입력 1996년 12월 21일 19시 52분


세르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1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부인 미르야나 마르코비치는 20일 야당 지도자들이 세르비아를 내전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르비아 집권세력의 한 축을 이루는 공산당의 지도자이기도 한 마르코비치는 이날 야당연합세력인 자예드노의 유일한 정책은 「내전의 개념」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지도자들은 밀로세비치 대통령에 대해 『반대세력을 반역자로 규정함으로써 세르비아를 분열시키지 말라』고 호소하고 집권세력의 이같은 움직임으로 내전을 야기시키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베오그라드 시민 약 10만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민주화와 지방선거 무효화 조치 철회를 주장하면서 반정부 시위를 벌였으며 학생 2만여명은 베오그라드 중심가를 흐르는 사바강 교량 차단을 기도, 시내 교통이 큰 혼란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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