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강-조선업계 숙련공 停年사태 『골머리』

  • 입력 1996년 12월 9일 20시 24분


「東京〓尹相參특파원」 2차대전 후 고도성장기에 일본 경제를 이끌어 온 철강 조선 중기 등 이른바 중후장대(重厚長大)산업계가 기능직 사원들의 대량 정년 퇴직시기를 맞아 고민에 빠졌다. 철강업계의 경우 신일본철강 등 주요 6개사의 기능직 사원의 40% 이상이 앞으로 10년내에 정년이 되고 이대로 가면 숙련 기능이 끊길 판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조선업과 중기업은 60년대 호황기에 대량 채용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연령 구성 분포가 한 곳에 몰려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 20년동안 인원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향후 10년 안에 8천6백여명이 60세 정년이 된다. 운수성 조사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의 연령은 40세 이상이 전체의 71.1%를 차지, 다른 산업보다 약 20% 포인트나 높다. 이 때문에 관련 회사들은 기능 노하우를 승계하기 위한 교육기관을 설치하는 한편 신규 사원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컴퓨터를 활용해 숙련공의 공백을 메우려는데 안간힘을 쓰지만 턱없이 모자라는 일손을 보충하기는 힘들다. 이미 조선업 7대 회사는 올봄 지난해보다 18%나 많은 2천2백여명을 선발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앞으로 매년 1천2백여명씩 뽑을 계획이다.한편 각 회사는 고령사회를 맞아 정부가 고용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려는데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대량 퇴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재고용제도 등 숙련노동력 확보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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