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안보팀/인물]올브라이트 국무장관

  • 입력 1996년 12월 6일 19시 57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이 될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59)는 매우 직설적인 사람이다. 지난 봄 쿠바전투기가 플로리다 인근 해역에서 미국의 민간항공기를 격추시켰을 때 그는 유엔 안보리에서 『그것은 코호네스 달린 남자들이 할 짓이 아니다』고 말했다. 코호네스(cojones)란 남자의 고환을 지칭하는 스페인어. 올브라이트는 미국사회를 이끌고 가는 당당하고 소신있는 여성으로 비쳐져 왔다. 그의 국무장관 지명은 「여성 몫」일 뿐이라는 비아냥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가 용기있고 능력있는 외교관이라는데 대해서는 이론이 없다. 올브라이트는 2차대전 직전인 1937년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학자이자 외교관이었다. 올브라이트 부녀는 나치의 압제를 피해 영국으로 탈출했고 종전후 그녀가 11세 때 체코 공산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했다. 아버지는 덴버의 한 대학에서 교단에 섰고 그는 웨슬리대학을 다녔다. 59년 웨슬리대학 정치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한 그는 컬럼비아대 공법 및 행정대학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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