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아파트 폭발테러 1백여명 사망…남부 다게스탄共

  • 입력 1996년 11월 17일 20시 11분


「모스크바〓文明豪특파원」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공화국 카스피스크시의 러시아 국경수비대 군인아파트 폭발사건에 대한 수사와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고 1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언론들은 지난 16일 새벽2시20분경 강력한 폭탄이 폭발, 9층 아파트 건물이 무너져 17일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하고 90여명이 무너진 아파트 건물 밑에 깔려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는 다게스탄공화국과 체첸공화국 사이를 경비하는 카프카스지구 국경수비대 카스피연대 장교 및 사관과 그 가족 등 90여가구 1백30여명이 살고 있었는데 현재까지 32명이 구조됐다. 수사당국은 아파트 건물 지하에 설치된 TNT 15∼25㎏ 위력의 폭발물 2개 이상이 폭발, 3개의 출입구가 있는 이 아파트건물 중앙부분의 폭 40m가량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반 립킨 러시아안보위원회 서기는 이번 폭발사건 현장이 분리독립투쟁을 벌여온 체첸공화국과 인접해 있는 점 등을 들어 체첸평화회담에 반대하는 자들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카프카스지구 국경수비대 대변인 미하일 안드레예프 대령은 『이 폭발은 다게스탄 주둔 국경수비대를 겨냥한 것』이라며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에 체첸분리주의자들이나 마피아조직이 관여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국경수비대는 적극적인 밀수 차단 활동으로 인해 여러 차례 위협을 받아왔다고 안드레예프 대령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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