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오타니 삼진 잡은 체코 투수, 일본전서 4와3분의2이닝 ‘무실점’ 기립박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1일 11시 14분


체코의 온드르제이 사토리아는 10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체코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일본전을 마친 뒤 도쿄돔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에 다시 홀로 나와 인사했다. 도쿄=AP 뉴시스
체코의 온드르제이 사토리아는 10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체코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일본전을 마친 뒤 도쿄돔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에 다시 홀로 나와 인사했다. 도쿄=AP 뉴시스
체코 투수 온드르제이 사토리아(29)는 3년 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에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를 삼진으로 잡아 화제가 됐다.

체코에는 야구 리그가 없는 탓에 선수들은 모두 본업이 따로 있는 ‘사회인야구’ 선수들이다. 사토니아도 본업이 전기제어 엔지니어다. 하지만 사토리아는 당시 오타니뿐 아니라 라스 눗바, 곤도 겐스케, 무라카미 무네타카 등 쟁쟁한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사토니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호주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을 1피안타로 막았다. 그리고 10일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5회 2사 후 교체되기 전까지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다. 오타니가 이끄는 ‘디펜딩챔피언’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체코는 이날 일본에 0-9로 패하며 조별리그를 최하위 탈락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도쿄돔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은 일본을 상대로 고군분투한 사토리아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사토리아는 경기를 마친 뒤 홀로 도쿄돔 그라운드에 나와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의 모습을 찬찬히 눈에 담았다. 일본 선수단 역시 그에게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이미 3년 전 WBC 때부터 사토니아는 일본에서는 유명 스타가 됐다. 길거리를 지날 때면 사인, 사진 요청에 선물도 받았다. 사토니아는 지난해 오사카에서 두 차례 사인회도 열었다.

사토리아는 “체코에서는 날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팬들이 내 사인볼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존중해 준다. 내 야구 인생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일본전에 선발 등판한 사토리아(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투수 교체 후 더그아웃에 들어오며 팀원들에게 포옹을 받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일본전에 선발 등판한 사토리아(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투수 교체 후 더그아웃에 들어오며 팀원들에게 포옹을 받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사토리아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제대회에서 은퇴한다. 사토리아는 “3년 전에 일본에서 유명해졌는데 여기에서 끝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WBC는 우리(체코)가 나설 수 있는 가장 큰 국제무대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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