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구조조정 1호’ 롯데-HD현대 공장 통폐합

  • 동아일보

정부 목표의 30% 최대 110만t 감축
“다른 기업들, 해 넘기면 지원 제외”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구조적 침체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서 ‘1호 구조조정 방안’이 나왔다. 충남 대산 석유화학산업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이 통폐합된다.

26일 산업통상부는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로부터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과 관련한 사업 재편 계획 승인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올해 8월 정부가 석화산업 구조 개편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나온 첫 번째 사업 재편안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대산 산단에서 운영하던 NCC 공장을 하나로 통폐합하는 데 합의했다. 산단 내 NCC 연간 생산량은 롯데케미칼(110만 t)과 HD현대케미칼(85만 t) 합산 195만 t이다. 한 곳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최대 110만 t이 감축되는데 이는 정부와 석화 업계가 줄이기로 한 최대 목표량(370만 t)의 약 30% 규모다.

정부는 전남 여수와 울산 산단 소재 석화 기업들도 구조조정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압박했다. 이날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여수 산단을 방문해 ‘여수 석화기업 사업 재편 간담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인) 사업 재편 계획 제출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되고 향후 대내외 위기에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산 NCC#석화 구조조정#롯데#HD현대#석유화학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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