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최근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기업’(World’s Best Companies 2025) 평가에서 33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한 100위권 기업이자, 일본 토요타보다 높은 순위다. 사진은 정의선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 최고 기업’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업체 중 최고 순위를 차지하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20일 타임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평가에서 33위(91.36점)를 기록해 도요타(48위·90.42점)보다 15계단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024년 192위에서 무려 159계단이나 점프한 것으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00위권에 진입했다.
타임지는 2023년부터 독일 글로벌 데이터 기업 스태티스타와 함께 매년 세계 최고 기업 1000개를 선정하고 있다. 직원 설문을 기반으로 한 임직원 만족도, 최근 3년간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성장률, 탄소배출 감축률과 이사회 성별 다양성 등을 포함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명성 등 세 가지 지표를 동일 비율로 합산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가파른 순위 상승은 글로벌 임직원 만족도와 지속적인 매출 성장, ESG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매출은 2022년 142조 원에서 2024년 175조 원으로 약 2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조8000억 원에서 14조2000억 원으로 약 45% 확대됐다. 현대차는 한국, 미국, 인도 등 주요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2045년 탄소 중립 비전 달성을 위한 RE100 목표를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엔비디아,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지했다. 세계 최고 기업 1000곳에는 현대차를 포함해 카카오(101위), SK그룹(121위), 기아(166위) 등 한국 기업 18곳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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