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즈, 오늘 열린다…방탄소년단 수상 가능할까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4일 0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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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귄위의 음악 시상식 ‘제64회 그래미 어워즈’가 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본 시상식 오전 9시(한국시간) 전에 열리는 사전 시상식에서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히트곡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수상 후보에 올라 있다.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 등 ‘제너럴 필즈’로 통하는 그래미 4대 본상에 속하지는 않지만 매번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후보에 오르는 무게감 있는 상이다.

작년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대중 음악 가수 최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른 동시에 단독 무대를 선보였다.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가 ‘레인 온 미’로 해당 부문을 가져가면서 수상은 불발됐다.

올해도 수상 후보가 쟁쟁하다. 방탄소년단과 ‘마이 유니버스’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브릿팝 밴드 ‘콜드 플레이’의 ‘하이어 파워’를 비롯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 저스틴 비버·베니 블란코 ‘론리’, 도자 캣 ‘키스 미 모어’가 ‘버터’와 경합한다.

‘버터’는 명실상부 작년 최고 글로벌 히트곡이다. 그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총 10주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최장 1위 기록이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레코딩 아카데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마냥 방탄소년단을 외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함께 그간 그래미 어워즈의 보수적 색채에 대해 꾸준한 비판이 있었고, 최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보적인 선택을 하는 등 현지 각급 시상식에서 수상자의 다양화가 화두로 떠오른 것도 긍정 요인이다.

반면 현지에서는 올해 96세인 베넷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베넷은 지난 2002년 받은 ‘평생 공로상’을 포함 현재까지 그래미 어워즈에서 19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미국 대중문화지 벌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그래미 어워즈 수상 예측 기사를 통해 가가와 호흡을 맞춘 베넷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베넷이 지난해 은퇴한 데다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더 이상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의미 있는 숫자인 20번째 트로피를 안겨 존중을 표할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그래미 수상 여부와 별개로 이 팀이 계속 새 역사를 써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 모두의 공통된 의견이다.

만약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을 하게 된다면 미국 3대 대중음악상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지만,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다행히 이번 ‘그래미 어워즈’ 본 시상식에서 7명 완전체로 공연한다. 지난달 말께 현지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정국은 시상식 전날 완치 판정을 받고 참석이 가능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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