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군백기가 뭐예요?”…멤버들 솔로 활동 전성기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5일 13시 54분


코멘트
데뷔 9년차를 맞은 그룹 ‘엑소’ 멤버들이 다른 차원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2012년 데뷔한 엑소는 1집부터 5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데뷔 6년 만인 2018년 국내 누적 음반판매량 1000만장을 돌파하는 등 K팝 최고 그룹으로 통했다.

지난해 5월 시우민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디오가 입대하고 같은 해 말 6집을 발매한 데 이어 올해 5월 수호가 입대하는 등 멤버들의 순차적인 군 입대로 ‘완전체 군백기’가 생기면서, 예전보다 활동이 시들해질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엑소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멤버들의 활발한 솔로 활동으로 군백기가 무색해지고 있다.

특히 선봉에는 백현이 있다. 백현은 최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딜라이트(Delight)’로 가온차트 집계 사상 솔로 앨범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세계 69개 지역 1위 등 차트를 석권했다. 또 이번 자신의 앨범을 내기 전에 볼빨간사춘기의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의 선공개곡인 ‘나비와 고양이’를 피처링해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도 휩쓸었다.

백현뿐만 아니다.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는 지난 1일 공개한 새 솔로 앨범 ‘연(蓮·LIT)’으로 중국에서 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9일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에서 예약 판매 시작 7분 19초 만에 판매액 3000만위안(약 51억3000만원)을 돌파해 QQ뮤직 사상 최단 신기록을 수립했다.

더불어 예약 판매 하루만인 같은 달 30일에는 판매액 4000만 위안(약 68억4000만원)을 넘어, 4000만위안 달성 앨범에 부여하는 ‘플래티넘 에픽 앨범’에 정식 발매 전부터 등극했다.

엑소의 또 다른 멤버 찬열은 가수 이선희가 오는 15일 발매하는 정규 16집의 타이틀곡 ‘안부’에 피처링 소식을 전하며,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입대한 엑소 멤버들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디오와 시우민은 오는 1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할 예정인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에 나온다. 전사자 유해 발굴을 소재로 한 육군본부의 창작 뮤지컬이라 이들 출연이 가능했다.

엑소가 특정 멤버에 의존하는 팀이라면, 이 같은 솔로 활동은 불가능하다. 멤버들이 완전체로 활동을 당분간 못하는 때를 개인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이런 엑소 멤버들이 활발한 활동은 군백기 이후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줄어들게 하고, 향후 발생할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여준다”고 봤다.

아울러 입대를 앞둔 후배 아이돌 그룹들이 미래를 그려나가는데 하나의 지표가 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다. 남성 아이돌 그룹은 입대 전 7, 8년까지를 활동 전성기로 보고 이후에 자신의 행보에 대해서 걱정하는 바가 큰데 엑소 멤버들이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5년차 아이돌 그룹을 매니지먼트하는 기획사 관계자는 “엑소 멤버들처럼 그룹 활동과 별개로 솔로로서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기간으로 ‘완전체 군백기’를 활용하면,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데뷔를 막 한 아이돌 중에서도 입대 시기를 정해놓고 벌써부터 활동 계획을 짜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