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 기자의 여기는 런던③] BTS 英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이모저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6월 3일 06시 57분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진입로 곳곳에 그룹 방탄소년단의 사진이 내걸려 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진입로 곳곳에 그룹 방탄소년단의 사진이 내걸려 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전용기 시간당 대여료 2000만원
콘서트 입장권 암표가 1000만원


●…지난해 10월부터 전용기로 해외 일정을 소화해왔다. 팬들의 관심이 워낙 뜨거워 일반 항공기의 경우 일부 극성팬이 좌석 주위를 예매해 접근할 수 있어 불필요한 잡음의 우려가 크다. 또 소규모 좌석과 탁자, 침대, 쇼파 등 편의시설 덕에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백톤의 공연 장비를 실어 나르기에도 편하다. 스태프와 수시로 자유롭게 회의를 열 수도 있다. 해외 정상급 스타들이 이용하는 미국 여객기 대여사 PJS의 소유로, 보잉 737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당 대여료는 2000만원, 많게는 2800만원선. 호텔도 보안상 이유로 1개 층 객실을 모두 빌려 멤버들과 스태프가 이용한다.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것이라면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다. 돈이 있어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콘서트 입장권이 대표적이다. 웸블리 공연의 경우 1000만 원이 넘는 암표가 나돌 정도였다. 가장 저렴한 입장권은 45파운드(약 6만7500원), 1층 그라운드 VIP석은 220파운드(약 33만원)이다. 중간 6개 단계의 평균가는 80파운드(12만원). 이번 공연 티켓 매출액을 추산하면 960만 파운드(144억 원)에 달한다.

●…멤버들은 유별난 한식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인스턴트 음식보다 ‘집밥’을 좋아한다. 한국 관광객이 많은 해외 호텔에서는 비교적 쉽게 아시아권 식단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되도록이면 관광객이 찾지 않는 호텔을 택한다. 아침과 저녁에는 룸서비스 스테이크를 주문, 한국에서 준비해간 라면과 비빔면을 함께 먹는다. 느끼함이 덜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팬들과 암호를 주고받는다. “보라해!” 아미 상징색 보라를 가리켜 멤버 뷔가 사랑한다는 뜻으로 말했다. 최근 월드투어 중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랏빛 조명쇼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머리카락 염색으로도 사랑을 표현한다. 멤버들은 돌아가면서 보라색으로 물들인다. 올해 초 뷔에 이어 지민, 이번엔 진이 차례였다.

런던(영국)|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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