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리 기자의 칸 리포트] 브래드 피트·디캐프리오…칸 레드카펫에 ‘투톱’이 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22일 20시 40분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왼쪽)와 브래드 피트가 22일(한국시간) 제72회 칸 국영화제 레드카펫을 뜨겁게 달궜다. 경쟁부문 초청작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주연인 두 사람의 등장에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왼쪽)와 브래드 피트가 22일(한국시간) 제72회 칸 국영화제 레드카펫을 뜨겁게 달궜다. 경쟁부문 초청작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주연인 두 사람의 등장에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적인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를 통틀어 가장 ‘눈부신’ 레드카펫을 장식했다. 예년에 비해 스타급 배우들의 참여가 저조한 탓에 레드카펫 이슈마저 부족한 칸 국제영화제가 중후반에 접어들며 섹시한 매력을 풍기는 두 배우의 등장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 빛나는 두 별…레드카펫 위의 사랑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2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 레드카펫 위에 나란히 섰다. 경쟁부문 초청작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주연 자격이다. 이들이 함께 출연한다는 사실이 공개됐을 때부터 ‘역대급 캐스팅’이란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을 반영하듯, 이날 레드카펫 주변에는 영화 팬은 물론 각국 영화관계자들까지 대거 운집했다.

특히 디캐프리오는 ‘일’하러 온 레드카펫에서 ‘사랑’도 다졌다. 1974년생인 그는 자신보다 무려 23살 어린 아르헨티나 모델로 화이트 튜브톱 드레스 차림의 연인 카밀라 모로네와 함께 레드카펫에 위에 섰다. 대신 영화와는 무관한 만큼 두 사람은 시간차를 두고 극장으로 향하며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 할리우드 스타가 풀어내는 50년 전 할리우드

국내에서도 막강 팬덤을 가진 브래드 피트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20년을 훌쩍 넘기는 경력 속에서 처음으로 동반 출연했다. 때문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칸은 물론 국내 관객의 호기심 어린 시선도 동시에 받고 있다.

할리우드 톱스타인 두 배우가 50년 전 할리우드 배우들의 이야기를 펼쳐낸 점 역시 눈길을 붙잡았다. 1969년 미국 LA가 배경인 영화에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TV 서부극 전문 배우인 릭 달튼 역을, 브래드 피트는 달튼의 대역인 스턴트맨 클리프 부스 역을 맡아 할리우드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물들을 현실감 넘치게 그렸다.

사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올해 경쟁부문 초청작 21편 가운데 가장 ‘사연 많은’ 영화이기도 하다. 칸 초청이 유력하게 전망돼 왔지만 편집 등 후반작업이 늦어진 탓에 출품하지 못했다. 하지만 칸은 이례적으로 후반작업이 마무리되기를 기다렸다 뒤늦게 경쟁부문에 추가하는 ‘친절’을 베풀었다.

집중적인 스포라이트 속에 작품을 공개한 이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영국 가디언의 유명 영화평론가인 피터 브래드 쇼는 “LA의 눈부신 구원의 노래가 완성됐다”는 평가와 더불어 별 다섯 개 만점을 선사했다. 미국 버라이어티 역시 “놀라울 만큼 50년 전 할리우드를 재창조했다”고 평했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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