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담비’지병수 할아버지 양아들 “악성댓글로 상처 받으실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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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6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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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의 양아들이 아버지의 바쁜 방송 활동에 대해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KBS1 TV'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불러 유명인사가 된 지병수 씨(77)는 16일 오전 같은 채널에서 방송한 '인간극장'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인간극장’은 지 씨의 일상을 담은 ‘할담비는 미쳤어’편을 4부로 꾸며 방송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지 씨는 호텔 조리사로 일하는 양아들과 오랜만에 마주앉아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평생 미혼이었던 지 씨는 나이 들수록 자식에 대한 아쉬움이 컸고, 20년간 정을 쌓아온 두 사람은 가끔 술 한잔 기울이는 친구같은 부자지간이 됐다고 한다.

양 아들은 "아버지 얼굴을 볼 시간이 없다. 쉬는 날에나 보는데, 쉬는날에도 요즘에는 아버지가 '어디 가신다'며 아침에 나가시니까 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지 씨는 "아들 자는 것만 봐도 든든하다. 의지하고 있으니까 혼자 있는 것 보다 좋다"고 말했다.

양 아들은 바쁜 스케줄로 눈코뜰 새 없어진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했다. 양 아들은 "너무 무리하지 마시라. 곧 나이가 여든이신데"라고 말했고, 지 씨는 "재밌긴 한데 조금 피곤한건 맞다"고 인정했다.

이에 양 아들은 "너무 많이 활동하시니까 피곤한거 아니냐. 쉬어가면서 적당히 하시라. 연예 활동해서 떼돈 벌 거도 아니지 않느냐"고 걱정의 잔소리를 했다. 지 씨는 "네 말이 맞다"고 답했다.

양 아들은 "본인이 좋아서 노래하는 건 좋은데, 매스컴을 타다보면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은 일에도 욕하는 사람 많지 않나. 아버지는 댓글을 못 보시지만, 어쩌다 보게 되면 저도 기분이 안 좋게 되지 않나"라며 아버지가 악성 댓글로 인해 상처 받을까 걱정을 드러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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