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조수원 “멤버들이 보내준 웃긴 사진으로 진통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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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4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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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그룹 ‘옹알스’로 인기를 누렸던 코미디언 조수원이 혈액암 투병기를 공개했다.

조수원은 14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2016년 6월 7일,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암투병을 하면서 자가골수 이식까지 했다. 지금은 항암 치료는 하지 않고 예방약을 먹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조수원은 "사실 많이 힘들었다. 처음 진단을 받고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멤버들에게 먼저 전화를 했다"며 "'나 혈액암이다'라고 하니까 다 안 믿었다. 3분 정도 생각하고 병원에서 나오면서 '이겨보자'고 했다"며 첫 진단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옹알스 멤버들의 격려속에 지금까지 버텼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조수원은 "멤버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힘들 때마다 웃긴 메시지나 사진을 보내줬다. 독한 진통제를 맞아도 아픈데 보내준 메시지와 사진에 빵빵 터지더라"며 "병과 싸우고 계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너무 많이 웃으니까 간호사 선생님들이 '뭐가 그렇게 즐겁냐'고 하시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멤버들이 지금까지 지켜준거다"라며 "뒤늦게 들었지만, 멤버들이 속으로는 엄청 많이 울었다더라"고 덧붙였다.

또 "무대가 너무 그립더라"며 "병원에 봉사 갔다가 내 병을 알게 됐던 거였다. 그래서 '이 병원에서 봉사해야겠다' 생각해 소아암 친구들 앞에서 공연을 했다"고 전했다.

옹알스는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하박, 이경섭, 최진영이 멤버로 꾸린 넌버벌(비언어)코미디 그룹이다. 2007년 KBS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를 통해 인기를 끌었다. 옹알스는 저글링과 마임, 비트박스, 마술, 댄스 등으로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를 돌며 공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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