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카톡’ 등장 ‘가수 C씨’…최초 보도 기사에서 삭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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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7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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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사진=승리 인스타그램
승리. 사진=승리 인스타그램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른바 ‘승리 카톡’에 등장한 또 다른 가수 C 씨의 정체에 대한 누리꾼들의 시선도 쏠리고 있다.

앞서 26일 SBS funE는 승리가 2015년 12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설립을 함께 준비 중이던 유 모 대표 및 직원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라며 이를 공개하면서 이들의 투자자 성접대 시도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는 카카오톡 대화에서 승리가 직원 김 씨에게 대만인으로 알려진 투자자를 언급하며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화에서 승리가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한 것 등에 대해 “성 접대가 가능한 여성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실제 성접대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승리와 사업 관계자 등이 나눈 메시지라는 카톡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고, 대화 속에 등장하는 가수 C씨의 정체에 대한 누리꾼들의 궁금증도 커졌다.

보도된 카톡 대화에 따르면 가수 C 씨는 “일단 싼마이 부르는 중”이라는 직원 김 씨의 말에 “중국애들은 성형녀 같이 생긴 애들 좋아할 걸”이라고 했다. 보도 이후 C 씨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누리꾼들의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가수 C 씨의 메시지는 해당 기사에서 삭제됐다. 27일 오전 해당 기사에 첨부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담긴 이미지에서는 가수 C씨를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기사 본문에는 ‘지난 2015년 말 승리와 가수 C씨,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와 직원 김모 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며 가수 C씨가 언급돼 있다.

가수 C씨가 삭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가수 C씨는 왜 삭제됐나요”, “갑자기 C 씨 삭제됐네?”, “가수 C 씨 왜 삭제했는지 이해가 안 됨” 등이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의혹과 관계가 없는 인물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다며 C 씨의 정체에 대한 추측성 글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성접대 시도 의혹 제기에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메시지로 구성돼있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는 “보도된 메시지를 조작 및 편집할 이유가 없다”며 “심각하게 저질적인 일부 표현을 순화한 것 외에 조작, 편집은 절대 없다“고 반박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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