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남자들, 안방극장 또 다른 트렌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8일 06시 57분


MBC 드라마 ‘배드파파’의 장혁(왼쪽)-SBS 드라마 ‘여우각시별’의 이제훈. 사진제공|호가엔터테인먼트·삼화네트웍스
MBC 드라마 ‘배드파파’의 장혁(왼쪽)-SBS 드라마 ‘여우각시별’의 이제훈. 사진제공|호가엔터테인먼트·삼화네트웍스
‘배드파파’ ‘여우각시별’ 초능력 소재
오컬트 드라마 이어 새 영역 확장


‘괴력’의 남자들이 나타났다. 초능력과 같은 힘으로 위험에 빠진 이들을 구하거나 삶을 개척해가는 이들이다. MBC 드라마 ‘배드파파’의 장혁, SBS ‘여우각시별’의 이제훈이다. 여기에 아예 초능력을 앞세운 드라마도 찾아온다. 웹드라마 ‘고벤져스’와 내년 1월 방송을 앞둔 드라마 ‘아이템’이 괴력을 넘은 초능력의 세계를 펼친다.

장혁과 이제훈은 우연한 계기로 괴력을 갖게 됐다. 생계를 꾸려가기에 급급한 장혁은 신약 개발의 임상실험으로, 이제훈은 아직 드러나지 않는 과거의 사연으로 각각 엄청난 힘을 얻었다. 이들은 각기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린 순간에 괴력을 발휘하며 자신들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가고 있다.

웹드라마 ‘고벤져스’. 사진제공|스타디움
웹드라마 ‘고벤져스’. 사진제공|스타디움

‘고벤져스’는 신인들로 구성된 배우그룹 ‘더 맨 블랙’이 참여하는 웹드라마. 공개를 앞둔 ‘고벤져스’는 주인 없는 휴대폰을 발견하게 된 고교생들이 펼쳐가는 판타지 드라마다. 내년 1월 선보이는 주지훈 주연의 ‘아이템’은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싸고 검사와 프로파일러가 그려가는 이야기다.

현재 안방극장에서는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을 결합한 수사물(손 더 게스트), 역시 샤머니즘을 주된 분위기로 삼는 탐정 추리물(오늘의 탐정) 등 초자연적 현상에 기댄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괴력 혹은 초능력을 지닌 이들의 활약상을 그리는 드라마 역시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읽힌다.

한 방송관계자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소재의 또 다른 확장이다”고 말한다. 리얼리티를 토대로 한 이야기가 한때 안방극장 시청자의 시선을 모았다면, 이제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판타지를 적극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코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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