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 ‘흑인 분장’, 잘못일까 아닐까?…쌤해밍턴 지적에 누리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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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1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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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개그우먼 홍현희가 하고 나온 ‘흑인 분장’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논쟁은 20일 개그맨 샘해밍턴이 전날 밤 방송된 웃찾사 ‘원시부족 분장’ 장면에 대해 지적하며 촉발됐다.

이날 샘해밍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에 웃찾사에서 홍현희 흑인 분장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꺼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게 웃겨? 예전에 개그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장자체 문제 아니라고 했지만..만약에 제가 한국인 흉내내려고 분장했으면 문제 아니라고 생각할까요?”라고 덧붙였다.

샘 해밍턴의 지적에 대한 누리꾼들의 견해는 갈렸다.

문제가 있다는 견해 측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외국인이 눈 찢는 행동으로 한국인 비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개그는 개그일뿐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뭐든 당사자입장에서 생각 해봐야 한다” “희화를 목적으로 흑인 분장 했다는 게 문제다” “흑인분장 자체가 흑인을 웃음거리로 보는 암묵적인 룰이 있는것이다” “원시부족은 왜 흑인이여야만 하나? 이게 인종차별이다”고 지적했다.

반면 “개그프로 보고 열올릴거 까지야” “샘이 오버한거다” “그렇게 치면 사바나의 아침에서 심현섭이 밤바야를 외치던 것도 문제가 되는거냐” “흑인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개그를 했다면 욕먹어야 겠지만 그냥 단순 분장 만으론 욕먹을 일 아니라고 본다” “그렇게 따지면 대머리 분장하면 전국 탈모인들 비하고, 바보 분장하면 지적능력 떨어지는 사람 비하 하는건데, 할수 있는 분장이 없다”등의 반론도 팽팽하게 맞섰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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