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화 매화 논란’ 전주시 “법적 절차 검토 中…문제 발견시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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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7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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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정화 소셜미디어
사진=예정화 소셜미디어
헬스트레이너 겸 방송인 예정화가 ‘매화 훼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문화재청이 “문화재 보호법에 저촉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주시청 측은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문화재청 대변인실은 17일 “와룡매 근처가 비공개 지역은 아니기에 촬영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 것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비도덕적 행위이다”며 “거기에 만약 매화를 꺾은 것이라면 문화재 보호법에 저촉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주시청 측은 “경기전에서 촬영을 하는 것은 국보인 어진 주변이 아니라면 허용하는 편”이라며 “그러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 것과 매화 가지를 꺾은 것에 대해서는, 실무자를 법무팀에 보내어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예정화 측은 해당 가지가 ‘모형’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법무팀과의 상의 끝에 법에 저촉되는 문제가 발견되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예정화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 위치한 ‘경기전’에서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논란의 발단이 된 것은 그가 경기전 내에 있는 매화나무 울타리 안에서 찍은 사진. 사진 속 예정화는 한 손에는 매화꽃 가지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꽃을 만지고 있다. 이 매화는 수명이 100년 안팎으로 추정되며, 모양이 마치 용이 누워있는 것 같다고 해서 ‘와룡매’로 불린다.

이에 많은 네티즌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자 예정화 측은 17일 오전 “해당 매화 가지는 촬영용 모형 소품이다”며 “나무를 훼손하지는 않았으나 출입이 제한된 공간에 입장하여 사진을 촬영한 것은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진심으로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 주의하고 행동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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